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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고찰 시리즈] 2. 심리학의 5대 관점

관리자 2024-12-09 조회수 16



[심리학 고찰 시리즈] 2. 심리학의 5대 관점 



오늘날의 심리학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심리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접근방법들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없으며 

서로 강조하는 바가 다를 뿐이기 때문에 모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접근방법은 다섯 개의 큰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해 볼 수 있다.


 


1) 생물학적 접근


인간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주 복잡한 신경연결구조를 갖고 있다.


인간의 뇌 구조는 아마 우주에서 가장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생물학적 접근으로 인간의 행동과 심리적인 현상을 이해하려는 입장은 

인간의 사고, 꿈, 정신 이미지 등이 

신경계, 그 중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는 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새로운 자극이 주어졌을 때 뇌와 신경계통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큰 관심을 갖는다.


공포나 분노와 같은 정서는 

뇌의 특정한 부위를 자극하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또한 뇌의 일정 부위를 자극하면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심지어 기억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심리현상은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나,

뇌의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2) 인지적 접근


인지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단지 피동적으로 자극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다시 새로운 형태나 유목으로 변경시킨다고 한다.


즉, 인간은 여러 가지 감각입력을 변형시켜 그것을 기호화하여 기억에 저장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인지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현상을 이해하려면 인지기능과 인지과정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그의 행동은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한 위험을 크게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는 중요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어떤 조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그렇다면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치료할 때에는 약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보를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


인지적 관점을 크게 둘로 나누면 

스위스의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에 의해 발전된 인지발달이론과 

컴퓨터 과학의 영향을 받은정보처리이론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인지발달이론


피아제가 어린이들의 인지적 발달에 대해 보여준 혁신적 연구는 

발달심리학자와 교육심리학자들을 자극하여,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게 하였다.


피아제는 어린이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발달과정을 가지며,

단계별로 발달의 과제를 완수해 가면서 지적인 성장을 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② 정보처리이론


컴퓨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보를 처리한다.

즉, 컴퓨터에 정보가 입력되고 처리되면서 기억에 저장된다.


정보를 디스켓에 장기적으로 저장할 수도 있고,

처리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인간의 기억에도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작업 기억, working memory)이 있다.


많은 인지심리학자는 인간이 수행하는 정보처리를 컴퓨터에 비유해서 이해하고자 한다.

즉, 정보입력, 저장, 인출, 문제해결을 위한 처리 그리고 문제해결로 이어지는 과정이 

바로 정보처리 이론가들이 연구하는 인간의 정보처리과정이다.



3) 행동적 접근


사람의 심리상태는 그 사람의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의 객관적 행동을 설명함으로써 그 사람의 심리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인지적 접근과는 다르게 행동적 접근은 개인의 의식 및 자발적 선택에 대해서는 도외시한다.

즉 어떤 외적인 절차가 그를 조건화시켰는가를 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담배 피우기는 학습의 결과로 볼 수가 있다.

어릴 때 주위에서 존경받는 어른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보거나 

영화에서 멋있는 배우가 그럴듯한 장면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는 것을 보고 성장하면서,

담배 피우기가 존경이나 멋있는 것으로 연결되도록 조건화되어 

담배 피우기에 대한 호의적 태도가 학습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서로 반대 경향으로 보이는 행동적 접근과 인지적 접근이 만나는 영역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는데,

이들을 사회학습 이론가들이라고 한다.


사회학습 이론가들은 우리가 학습한 것을 실제로 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하는 데에는 

우리의 기대와 가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4) 정신분석적 접근


정신분석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심리치료에 많이 활용되었으며,

심리학 전반에 널리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심리치료가들은 당시 정신분석에 몰두해 있었으며,

많은 저명한 작가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정신분석 접근은 의식 속에 경험된 사실만 가지고는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부족하며 

오히려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이 더 큰 도움이 되므로 

무의식 속에 있는 내용을 알아야 인간의 이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신분석적 접근에서 볼 때,

비정상적 행동이나 문제행동은 갈등이 불만스럽게 해결되었거나 해결에 실패한 것이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담배 피우기 역시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적인 갈등의 상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응석 부리는 어린이로 있고 싶은 바람과 독립적인 성인이 되고 싶은 바람 사이의 갈등일 수 있다.

따라서 담배연기를 쭉 빨아들이는 것은 어린이가 젖병을 빠는 것을 상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료방법은 담배 피우는 사람의 내적 갈등을 해소하여 

영원히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5) 인본주의적 접근


인본주의 심리학은 형태주의 심리학 및 인지적 접근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면서 

보다 나중에 형성된 관점이다.


이들은 의식과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강조하므로 

현상학적 관점이라 부르기도 한다.


인본주의적 접근에서는 개인의 경험을 가장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한다.


즉, 인생행로에서 자기인식, 경험 및 선택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제작하게 된다.’는 관점이다.


전적으로 우리에게 행동의 선택권이 있는가 또는 외부요소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끝날 수가 없다.

행동주의적 접근은 후자의 관점이다.


그러나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와 매슬로(Abraham Maslow, 1916~1972)같은 인본주의자들은 

전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자신의 개인적 정체성을 발견하고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이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에 접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인본주의 관점에 따르면 모든 행동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러한 선택은 각 개인이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담배를 피우는가 끊는가 하는 것은 

담배가 우리에게 주는 이익이나 위험에 대한 지각에 달려 있다.


애연가가 끊으려고 ‘결심’을 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그걸 끊게 하려는 노력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출처:한성용 외,「현대 심리학의 이해」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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