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고찰 시리즈] 1. 심리학이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심리학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심리학을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하다.

심리학을 정신분석학으로만 이해하거나 심리학을 공부하면 

마치 최면술, 독심술, 심령술 같은 분야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텔레파시, 투시와 같은 초감각적 현상들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오늘날 현대 심리학의 연구 분야가 아니다.

심리학에 대한 이러한 그릇된 생각과 기대는 현대 심리학이 과학적 학문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생긴다.

그렇다면 다음의 예를 보고 이들 중 심리학자가 하는 일은 어느 것일지 생각해 보자.

 ⦁ 경찰관들이 직업상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조언을 제공한다.

경찰관들에게 신뢰받으며 그들의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야간순찰 시 함께 나서기도 한다.

 ⦁ 야구팀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감독 및 코치들에게 상담해 준다.

스포츠에서 성취와 관련된 요인, 즉 경쟁, 징크스, 슬럼프 및 자신감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 대기업 그룹의 마케팅 이사로서 5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 100억의 예산을 사용하여 

회사제품의 판촉활동을 실시한다.

⦁ 조직 내 개인별 기여도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역량이나 성격에 대한 측정결과를 사용하며, 공정한 처우 및 분배의 체계를 세운다.

⦁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및 복지센터에서 일하며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건강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병원에서 특별환자들, 예를 들어 불구 상태에 이를 정도로 크게 다치거나 

어려운 신체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준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이 계속되는 진료와 그에 따라 바뀌는 생활에 대해 적응하도록 돕는다.

이상에서 제시된 여러 가지 예는 우리 주변에서 관찰되는 상황들을 기초로 한 것으로,

놀랍게도 심리학자는 위 각각의 예에서 수행되는 일들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자들은 마음의 병, 정신병, 비정상적 행동에 대한 연구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외에도 인간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은 무엇인가?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 및 그 행동에 관련된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다.

즉, 개인의 심리적 과정 뿐 아니라 신체 기능을 제어하는 생리적 과정,

그리고 개인 간 관계와 사회적 과정까지도 심리학의 연구대상이다.

여기서 행동은 두뇌에서 이루어지는 내적인 행동과 신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정상적인 행동과 비정상적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과학적 방법만이 모든 인간을 완벽하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속성은 과학적인 속성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인 속성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한성용 외,「현대 심리학의 이해」학지사